가족 그리고 친구

2002년 산청 왕산 산행

뫼사랑5 2010. 12. 17. 16:57

일자:2002.11.10
참석자:옆지기와 상원이네

날씨:맑음
산행기록
08:50
덕양전>>09:00 구형왕릉>>09:15 산행시작>>09:55 망경대>>10:25 903(10분휴식)>>10:40 왕산(923m)>>11:35 필봉산>>12:40계곡식사(45)>>13:40 특리 하산

 

안내산행에 편안하게 가고자 했는데 집사람이 옆집 상원이네와 가자고 제안한다

당연히 승낙하고 왕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
모처럼 드라이브를 겸한 산행인지라 약속시간도 필요없고 시간에 얽메일 필요도 없고 나오는데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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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한산하다 함양 생초에서 빠져 지방도로를 따라 60번도로변의 덕양전 도착 구형왕릉까지 관광도로가 있으나

하산후의 차량회수를 생각하고 덕양전앞에 주차를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선다
정자를 지나 구형왕릉 주차장이 보이고 왕림사라는 절도 도로변에 보인다

구형왕릉입구에 류의태약수터라는 표지판도 보이는데 왕릉은 때묻지 않은 고고함이 인상에 남는다

조용하고 아늑한 왕릉을 둘러보고

 

09:15 류의태약수 안내판에서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임도와 마주치고 임도건너편으로 솔밭숲길이 펼쳐진다 (임도를 따라오르면 약수터 표시가 보인다)
낙엽을 밟으면서 차분한 길을 20여분 따라가면 무덤이 보이고 왕산의 능선이 나타난다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에 능선우측은 소나무 좌측은 조림된 전나무들이 가지러히 서있어 푸르름과 황갈색이 대조를 이룬다
삼림욕으로 손색이 없는 탐방로에 가족단위 산행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능선상에 바위가 길을 막는데 올라서면

망경대라는 희미한 글이 보인다
말대로 주변조망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경호강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에 발아래로 화계면과 고속도로 지방도로가 훤하다

 

10:25 903봉에 올라선다 왕산의 정상이라고 착각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역시 조망하나는 끝내준다
멀리 눈쌓인 지리산이 아스라히 보이고 연필촉 같은 뽀족한 필봉산이 지척이다
근데 우측의 또하나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아 저것이 왕산인 모양이네 다시 배낭을 메고 얼른 자리를 이동한다

10분후 정상석이 있는 왕산에서 흔적을 남기고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조용한 왕산정상 능선상에는 소나무그늘아래 휴식공간이 충분히 만들어져 있고 우측으로 리본이 많이 보이는데

아마 류의태약수터로 오르내리는 갈림길인 모양이다
능선은 키 큰 갈대 군락지라고 하지만 갈대는 이미 생명을 다한 것 같다
왕산에서 필봉산능선은 솔밭길 틈새로 탐방로가 연결되어 완만한 오르내림을 되풀이하고 필봉산에서 넘어오는

단체객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필봉산 오름길은 형상만큼이나 급한 경사면으로 힘들여 오른 정상은 땀흘린 만큼의 보상을 해주려는 듯

주변이 확트인 조망을 선사한다
오후 햇살에 저 멀리 눈덮인 지리산이 반짝이고 산속에 묻힌 마을들이 눈에 들어온다

 

11:50 하산길은 암릉과 급경사로 지난주 내린 잔설로 더욱 조심스런 걸음이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처럼 불안한 집사람을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
혼자서 올라온길 혼자 힘으로 내려서야 하는 집사람을 보면서 좀더 자주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하산을 앞둔 계곡에서 여장을 풀고 모처럼 라면을 끊여 뜨끈한 점심을 하고 내려서자 숲속에 여기저기 돌탑들이 선보인다

단순하지만 움막집의 울타리처럼 보인다

 

13:40 60번 도로인 특리다리로 하산하면 계곡이 보이고 도로맞은편은 고풍스런 정자가 보이는데 정자에 앉아보니

계곡이 멋드러진다 풍류를 몰라도 시한수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인데 하산주가 없음이 유감이다
도로변에서 10여분 지니는 차를 기다려 히치하여 덕양전으로 백 그리고 잠시 덕양전을 관람하고

가조에 들러 온천욕 그리고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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