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산행
일자:2003.1.12
산행기록
10:50 매표소통과-11:50 통나무다리 통과-12:00 계곡합수점- 12:10 임도- 12:20 상천암-12:45 무덤1기(식사30분)-13:40 1456봉- 13:55 정상- 14:05 장구목이갈림길-14:33 중봉-15:00 임도- 15:50 하산완료-18:10출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I/C에서 빠져 국도를 타고 가리왕산 휴양림입구에 도착한시간이 10:4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다
금일 산행은 장구목이에서 오르는 산행로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평창군에서 통제가 되는 듯 휴양림을 거쳐 어은골계곡으로 해서 가리왕산 중봉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로 원점회귀형 코스다
오늘은 시간과 관계없는 산행인지라 휴양림 입구부터 사진을 찍어가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후미에 선다
휴양림입구는 4억년전에 자연생성된 천연얼음동굴부터 시작된다 휴양림 관리사무소의 모습과 동굴의 거대한 입구가 쉽게 눈에 들어 오고 계곡의 얼음을 지치는 꼬마들을 보면서 10여분 오르면 휴양림막사들이 동화속의 그림처럼 아득함으로 들어온다 휴일을 통나무집에서 보내는 가족들의 오붓함이 새삼 정겹고그립다
휴양림 막사을 통과해 얼어 붙은 계곡(어은골)을 통과하여 계곡과 함께 능선을 오르며 바닥의 눈들이 부드럽고 통나무 다리위에 나란히 정렬된 시그널들의 아기자기한 맛들도 느껴진다
계곡을 왔다갔다 작은 둔덕을 넘어 계곡합수점을 지나 국유림 관리용 임도를 지나치면서부터 능선은 가파라지는데 날씨가 영상의 기온인지라 모두들 땀들을 쏟아낸다
옷들을 정리하고 지난주 흘리지 못한 땀을 빼고자 오름길 중간 중간 쉬어가는 객들을 추월하여 쉼없이 쳐올린다
12:20 상천암(上千岩) 안내판이 붙어 있는 바위앞에 선다 고도1000m라고 표기되어 있고 바위뒤로 오르며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치솟은 소나무한그루가 인상적이다
12:45 절터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임도에서 바로 보이는 시그널을 보고 좌측 능선을 쳐올린탓에 눈에 파묻힌 무덤옆의 조망이 좋은 양지를 찿아 점심을 해결한다
좌측의 중왕산 정상은 설화가 가득 피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기면서 먹는 식사는 일품이다
식사후 도착하는 후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출발을 서두르는 선두팀을 보고 느긋한 산행을 하리란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선두를 쫏아 땀을 더 흘리기로 하고 배낭을 정리해서 뒤를 좇는다
1400고지부근은 러셀이 되어 있는 외길을 따라 눈과 함께 무심의 상태로 발자국을 따라오르고 정상인근의 갈림길(마항치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고사목과 주목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눈과 마음이 그들을 따라 바빠진다
설화를 생각하고 오른 산인지라 아쉬움이 남지만 늠름하게 자리를 지키는 주목을 보면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면서 사진도 한장 남겨본다
13:55 가리왕산1561m 정상석인근에는 고사목을 감고있는 돌탑이 특색이 잇고 돌탑주변으로는 칼바람을 피해 휴식중인 몇몇 산객들도 보인다
가리왕산 상봉의 조망이 압권이라는데 오늘은 그냥 희뿌연 가스와 눈으로 전혀 조망이 안됨이 아쉽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컷 부탁하고 중봉을 향한다
완만히 내리길에 들어서자 장구목이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쳐 잡목과 어울러진 주목을 보면서 관리가 안됨이 아쉽고 군데군데 은백색의 찬란한 빛을 발하는 자작나무들도 보인다
14:30 중봉(상봉까지의 거리 2.2km)인근은 넓은 평원으로 덕유평전이 연상되고 헬기장을 지나치면 활엽수군락지가 흰눈과 함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활엽수군락지로 들어서면 멧돼지가 먹이를 찿아 온산의 눈을 파헤친 모습을 볼수있다
많은 산나물을 볼수 있다는 지역이라고 동행한 노선배의 말과 함께 파헤친 군데 군데 녹색빛을 띤 풀들도 가끔씩 눈에 뛴다
15:00 정상에서 1시간을 내달려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는 가리왕산인근 산들을 돌고 돌아 길게 자국을 선명하게 남기고 이제 남은 구간은 1.5km 그제서야 남은 길을 아껴가면서 가자며 발걸음을 멈춘다(정상에서 임도까지의 거리:3.9km)
배낭을 풀어 간식거리를 내어 정리하고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 폐광이 보이고 계곡의 한쪽에 비켜서 있는 버스를 내려다보면서 하산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