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철쭉산행
통신골 계획은 무산되고 바래봉 철쭉산행으로
일자:2005.5.14
날씨:맑음
산행기록
08:45 부운마을 뒷편>> 9:00 갈림길(입산금지) >>10:10 부운치 >>11:20 팔랑치
11:50 세운치 갈림길 >>12:05 바래봉 >>13:15 덕두봉 >>14:50 흥부골 휴양림 입구 하산
벼루고 벼룬 통신골을 들어가고자 계획을 세운다
혼자니 우원장,재왕씨의 통신골 자료들을 모으고 사진도 보고 지형도도 편집하고....
일요일보다 조금 조용한 토요일로 D-DAY를 잡고 새벽 4시가 좀 넘은 시간 설레임을 안고 지리산으로 출발한다
화원을 통과 거창 I/C를 통과하는데 갑자기 차가 이상한 소음을 내더니 멈춰 선다
조용한 새벽의 88도로라 차량이 없어 갓길에 주차하고 보니 별놈의 생각이 다 난다
얼마 전부터 차량을 손본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런일이 생겨 버리니
서비스를 불러 견인을 해서 함양의 24시간 한다는 카센타에 들어가 진단을 하는데 역시 타임벨트 문제라니
부품 구하고 하다보면 오후 2시쯤이라야 수리가 된다니 방법이 없고
통신골은 포기해야 될성 싶고 간단 산행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 견일차 기사분에게 함양버스 터미널에
태워 달라 해서 차시간 경유지등을 물어 부운마을로 해서 바래봉이나 한바퀴 돌아 내려오기로 한다
07:30분 백무동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보니 승객도 몇 안되는 조용한 버스에 옆자리 아저씨-
백무동매표소에 근무한다면 지리산 비지정등로며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이야기등의 푸념을 들으면서
인월에 내렸다
25분여 인월에서 뱀사골로 들어가는 차가 8시5분이라니 연결은 잘되는듯 바로 매표를 하고
버스에 올라 부운마을에 내렸다
저 멀리 능선이 보이는데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한참을 올라서야 할듯해 조금 답답하다
20여분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계곡에 걸친 엉성한 다리 하나를 넘어 등산로가 열려잇다
지도도 없고 그냥 등산로를 따라 무작정 올라선다-(집 한채가 숲속에 보이는 것을 보니 상부운마을인가)
10여분후 출입금지 표지가 보이는 갈림길 덩굴이 칭칭 감긴 알수 없는 나무를 보면서 올라서니 주민이 내려오면서
길이 어설퍼서 올라가기가 힘들다면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등산로로 올라가길 권한다
5분여 알바 재차 내려 금지표지판을 거슬러 올라선다

완만한 능선 지루한 기분으로 올라서니 골짜기엔 뒤늦은 듯한 야생화들이 널려 있고 따다 남은 앙상한 두릅나무도
가끔씩 보여준다
계곡 물줄기가 아직 남아 있으니 한참을 가야 할 모양 쉬엄쉬엄 발품을 팔며 올라서면 가파른 경사를 만나니
지루함도 끝-힘 한번 쓰고 올라서니 부운치 이정표가 보이는 능선에 올라선다
10:10 부운치(1125m, 바래봉3.2km,정령치 6.3km)
주능선 바로 아래서 바래봉 지형도 한장 주워 대충 올라온길을 가늠해 보고 산객들이 오가는 능선에서 사진 한장 박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뒤로 세걸산 반야봉 진행방향의 바래봉 그리고 우측으로 천왕봉이 가물가물 들어오니
조망을 들기며 한참을 쉰다

바래봉 3km여니 1시간 거리고 일찍 내려가야 할일도 없으니 쉬엄쉬엄 가기로 맘을 결정하니 너무 편하다
내림길만 내려서면 팔랑치의 철쭉 군락지니 산책나온 기분으로 즐기기로 한다
철쭉 군락지주변으로 작품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를 비롯한 중무장한 작가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연인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잇으니 내일 휴일은 더욱 많은 인파로 붐비게 되겠지


하지만 바래봉 철쭉군락은 면적이 일림산에 비할바가 못되는 것 같고 아직 만개도 되지 않은듯하니 세석의 철쭉은
6월초나 구경이 가능할듯하다는 매표소 직원의 말이 생각난다
인파가 붐비는 팔랑치를 벗어나니 조금 조용해지는가 했더니 용산마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주변에는 이제 올라서는
인파들과 바래봉 주변에는 시골장터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이 들어온다

그늘이 없으니 풀밭에 앉아 한참을 쉬고 바래봉을 올라 서니 정상에는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붐비니 바로
덕두산으로 이동한다
이후는 인적이 드문드문 한적한 길이다 그늘을 찿아 길을 가다보면 얼레지군락이 보이고 족도리꽃이 곳곳에 보인다
안부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40여분을 보내고....
오르내림 몇번을 거쳐 덕두봉(1150m)에 들어서고 그늘아래 잠시 쉬고 나면 곧 갈림길 좌측으로 올라서는
등산객 몇분이 보이고 직진하면 안부주변에서 고사리 딴다고 잠시 시간을 지체후 방향을 꺽어 내려서니
벌목을 한 어설픈 길을 따라 내려서 마을 회관앞에서 산행을 끝내고 인월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함양행 버스를 타고 카센타로 뚜벅뚜벅 발품을 팔아 도착하니 4시 예상은 했지만
이제 막 부품을 정리하면서 조립을 한다니 화장실 한쪽에 들어가 땀을 씻어내고
2시간여를 기다려 정비를 끝내고 대구로 출발
짧은 산행에 대구 도착은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고 벼루고 벼룬 통신골 산행은 또 다시 계획으로 끝나 버리니
아쉬움만 남은 하루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