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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산과 구분되는 부드러운 화악산 본문

가족 그리고 친구

악산과 구분되는 부드러운 화악산

뫼사랑5 2020. 8. 17. 15:37

일자:2003.3.23.
참석자:옆지기와
날씨:맑다가 가끔은 흐림
산행기록
10:00 대현초교(폐교) 11:00 전망바위-11:30 아래화악산 12:30 윗화악산(식사)-13:40 화악산 13:55 삼거리 16:00 하산


일요일 아무생각없이 늦잠을 잔다
휴일날 알람없이 자고 일어나는 것도 근
1년여만의 일인 것 같다
집사람을 깨우고는 다시 누웠다 이리저리 둥굴다가 빨리 식사하자고 독촉하고는 배낭을 꺼내어 주섬주섬 패킹하고 집사람에게 어디 갈거냐고 물어보고 대답이 없자 청도 화악산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지도한장 프린트해서 꽃을 볼수 있으려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속에 집을 나선다
상동 검문소를 지나 한재로 들어서 대현초교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오르자 미나리를 손질하는 부지런한 아낙네들 모습이 보이고 그옆에서 수통에 물을 채워 아래 화악산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한다

 

10:00 농로인지 임도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길을 따라 30여분 따분한 임도에 싫증이 나서 우측의 가파른 길을 쳐올린다 소나무 조림을 위한 통로인지 묘지를 관리하기 위한 길인지는 모르지만 묘지한기를 지나면서 길은 더욱 가파라 지면서 산행로는 흔적이 희미해진다
너덜지대를 옆에 끼고 정상부만 확인하면서 길을 헤쳐간다
혼자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길이건만 집사람은 물오르는 진달래의 잔가지 사이로 통로도 아닌 길을 따라 얼굴을 가리면서 오른다고 고생깨나 하는 중이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바위주변엔 이끼낀 돌틈사이로 촘촘히 들어선 구멍들이 보이고 주변에는 토끼똥들도 많이 보인다 그렇지만 진달래가지에 조망은 흐트러진다

 

11:30 길도 없는 산길을 어렵게 헤쳐 오르자 아래화악산 암봉밑에 정상적인 등산로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등산로를 왔다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거리를 어렵게 땀을 빼면서 아래화악산 암봉에 올라서자 사방이 터져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한다
동쪽으로 철마산이 북으로는 남산의 모습이 그리고 남쪽으로 밀양의 저수지 서편으론 화악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화악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척에 있는 봉우리를 확인하고 다시 아래화악산으로 들어서자 시산재를 준비하는 산악회의 모습도 보이지만 길을 재촉한다
윗화악산은
1.3km구간이 날등으로 연결되어 소나무그늘을 따라 혹은 진달래군락지를 사열하듯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4월이라면 꽃과 함께 하는 멋진 산책코스가 될듯하다(밀양방향에서 오르면 30여분이면 족한듯)
아래 윗화악산 사이의 멋진 암릉구간을 넘어 몇장의 사진을 찍고 사방으로 터진 조망을 즐기면서 윗화악산에 도착한다

 

12:30 조망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지나쳐온 능선을 보면 북사면은 잿빛의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햇살이 비치는 남쪽사면은 초록의 봄기운이 완연하게 대조를 이루고 50줄의 산객은 나물을 채취하면서 들어서는데 많이 보던 나물인지라 이름과 용도를 물어보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하고 지나친다
윗화악산을 지나 10여분 진행하면 운주암으로 빠지는 등산로도 보이고 이정표가 잘 정리되어 깔끔한 인상을 받는데 능선 곳곳에 단체객들이 식사를 할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청도산악회가 신경을 많이 쓴 흔적들을 볼수 있다
절골로 빠지는 휴식처에서 식사중인 부산의 가족산행팀에 끼여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얻어 마시고 정상으로 향한다

 

13:40 화악산(931.5m)은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화악산 정상석이 보이고 주변에는 단체산행객들이 몰려있다 부부사진을 한장 부탁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밤티재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조그마한 돌탑과 이정표가 보이는 능선의 끝에서 지도상에 표기되지 않은 한재방향으로 하산길이 표시되어 있다
마주보는 남산을 보면서 도로공사로 먼지가 폴폴날리는 밤티재의 짧은 하산길을 포기하고 한재로 내려서는 하산길로 들어서며 길고 완만한 하산길에는 진달래가 무성하고 중간중간 한재마을도 보이고 지나쳐온 아래,위 화악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그림처럼 부드럽게 보인다

 

용도도 확인되지 않은 야생초를 보면서 괜한 욕심에 채취도 하면서 한재마을에 도달할 즈음에는 진달래 봉우리가 꽃을 피우려는 모습도 보이고 청아한 대밭도 보이는데 집사람은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는데 봄나물을 캔다고 늑장을 부리는줄도 모르고 나는 몇번을 빽을 하고서야 한재마을에 내려선다

후기
주능선의 안내이정표는 잘 갖추고 있으나 들머리 또는 날머리에 안내판이 없어 확인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용도 미확인 나물을 채취했으나 이시점까지 확인이 불가능함이 아쉽다
4월 진달래 산행지로 추천할만 한 산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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