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사랑~
억지 산행이 즐거움으로 변한 육화산 본문
일시 : 2009년 11월16일(일)
날씨: 맑음
참석자 : 본인외 아파트 식구등 5명
산행거리 : 약 10km 남짓 소요시간 : 중식포함 5시간 30분
산행코스
청도 장연리 장수곡마을~ 육화산~흰덤봉~청소년 수련원
어제 팔공산 줄기 산행을 하고 늦은 시간 집현관문을 열기 무섭게 집사람이 하는말
"옆집에서 내일 청도 용각산 가자고 하는데 어쩔래" 한다 ㅎㅎ
들어오면서 " 아이고 오늘 힘들어 죽겠다" 하고 한마디 내 뱉지도 못하고~~~
"당신이 가고 싶은거야 안내를 해달라는 거야? 하니 말도 안하고 ㅎㅎㅎㅎㅎㅎ
그래 집사람이 가고 싶은거야 이건~ 그래서 당신 용각산 구경은 몇번이나 했으니
차라리 청도의 숨은 멋진 산 하나 소개 해 주겠다고 해바라~
육화산이라고 내가 몇년전 부터 가을이면 한번씩 가는 산인데~~시간은 내일 아침 9시 출발~~
그래 놓고 샤워하고 나오니 육화산 9시 가기로 했단다
ㅎ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진짜 왜 이러지 하고 맘속으로 후회해 보지만
이미 물건너 갔으니~ 내일 살방살방 하는수밖에 없을듯 하니 그냥 잠자리에 든다
아침 일어나 팔공 사진 한번 돌아보고
컴앞에서 놀고 있으니 시간 되 가니 배낭 챙기라 하고~ 뭐도 챙기라 하고 ㅎㅎㅎ
인원도 추가로 생겨 차 2대로 가자하니 ㅎㅎ
이러다 동네 아파트 산대장 하게 생겼다
정확하게 9시 다들 집합~~ 내차가 선두로 서고 출발~ 자인 동곡 매전을 거쳐 청도 장연리 도착 09:55
10:10 장연교 들머리 출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쌀쌀한 날씨다
초반 마을회관 입구에서 우측 밭을 가로 질러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다가 감나무밭 사이로 해서 능선으로 진입한다
약 320여분후 첫번째 전망대
언제나 산뜻한 기분을 자아내는곳~ 동창천을 가운데 두고 그 물길을 따라 산과 강을 끼고
군락을 이룬 농가의 모습들이
오늘은 집사람 위주로 살방살방하면 나도 무리가 없을듯 하니~
하긴 가을 어느날 이코스를 집사람에게 한번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함께 한다
육화산 찍고 구만산 갈림길을 지나 장수곡 마을로 하산하면 감나무에 달려있는 감을 따 먹는 즐거움 까지 누릴수 있을텐데
마을을 따라 산속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이 유독 선명하다
두번째 전망대~~ 한오름 치고 나면 또 한 차례 휴식하고 그렇게 느긋하게 산행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다리도 풀리는 듯하고
맞은편 능선 아래는 깍아지른 바위들이 웅장함을 더해주고
육화 산성터를 지나고 육화산 하이라이트 구간~~ 느긋히 휴식하며 조망을 즐겼으면 했는데
세찬 바람에 그냥 통과하게 되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마지막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선후 내려다본 능선
한오름치고 잠시 편안하게 그렇게 두~세번 치고 나면 육화산이니 초보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산이다
빼꼼히 오름길을 올라서는 집사람
육화산 정상
그리고 주능선길로 통하는 사면길은 이미 가을이 끝났는지 잎새마저 남아 있지 않다
운문지맥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아직 싱그러운 구절초가 보이니 그저 반갑고
진달래 군락지를 지난다~~언제 이 진달래 군락을 한번 구경할수 있을지~~ 3년동안 이 구간을 5~6차례나 지났는데
어찌 한번 시기를 마출수가 없다
다시 삼거리를 만나서 중식 해결하고 옅은 내림길을 지나 잠시 오름길을 올라서면
612봉에서 본 육화산 전경
앙증맞은 작은 돌탑에 612봉을 만난다
육화산과 장수곡 마을 장수골을 한눈에 볼수 있는 멋진 조망처이다
여기서 또 집사람 앞에 세우고~~ㅎㅎ
사진을 안좋아하는데 일행중 진짜 사진 안찍는 사람앞에 있으니 오늘은 그래도 시키면 포트라인에 딱 서준다
바람이 거세니 모자도 신경쓰이고 빰도 얼얼하고 ㅎㅎ
이후 구만산 갈림길을 지나고 장수곡 마을로 하산하자니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흰덤봉으로 진행한다
능사지굴이 있는 암봉
흰덤봉을 올라서기전 좌측으로 잠시 들어서면 인공굴인듯한 능사지굴을 볼수 있다
별 볼거리는 없지만 한번은 구경해야 할듯해서 잠시 세우고 굴로 들어서고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흰덤봉
그리고 삼거리~우측 구만산으로 해서 억산으로 통하는 길이 운문지맥길
우리는 장수골 방향으로 해서 청도 청소련 수련원으로 내려선다
마지막 전망바위~
이곳에서 간식처리하고 청소년 수련원을 내려다 보면서 우리가 간길들을 한번 살펴보고
장수골 마을 임도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청소년 수련원 안을 통과해서
산행 초입으로 원점 회귀한다~~
억지 산행에서 출발했지만 일단 산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 그 순간부터는 또 다른 즐거움에 쌓여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아파트 부부들과 함께 살방살방 즐기는 산행으로 하루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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