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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사진

지리산 만복대와 또하나의 골 언양골

뫼사랑5 2006. 6. 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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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만복대와 언양골

일자:2005.10.9

참석자:본인외22명(뫼가람 산악회)

날씨:맑고 흐림

산행거리:약 10km남짓

소요시간:약 6시간

산행기록

10:35 성삼재 >>11:00 작은고리봉 >>11:20 묘봉치 >>12:15 만복대(중식및휴식50분)>>13:50 정령치 >>16:20 달궁하산


백산팀과 지리산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지난주 회사 체육대회 휴유증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미지의 지리산 계곡은 언제나 맘을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으니.

하지만 토욜 오전 생각지도 않은 변수(?)가 발생한다

오늘이 장인 제삿날이라나 ㅎㅎ

좋지도 않은 머리를 돌려봐도 방법이 없으니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하고 지난주 연휴에 이어 다시 산으로 가지

못하고서는 일주일을 버틸 재간이 없으니 전화해서 한자리 부탁(?)하고 처가집으로 향한다

 

다시 집으로 도착하니 2시가 넘고 대충 씻고 배낭 챙기고 알람 마추고 자리에 눕었다

새벽 눈을 뜨니 5시가 조금 넘고 잠시 더 뜸을 들이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 자리를 박차서 일어나 월배로

비몽사몽 길을 헤매다가 시간을 마쳐 집합장소에 도착한다

ㅎㅎ 오늘 제대로 산행을 할수 잇을라나 모르겠네 옆구리도 시원찮고

 

근데 원래 계획은 성삼재에서 정령치로 알고 갔었는데 정령치에서 달궁으로 계곡으로 내려 달궁을

하산지점으로 한다네-한편으론 흐뭇하고 한편으로 조금 걱정도 되고

결과는 정령치로 떨어질땐 언양골은 포기할까 하고 내려섰는데 그놈의 산병이 도져 도저히 중도 포기하고

내려서려니 맘이 편치 않아 그래 후미도 많은데…” 민폐는 끼치지 않겠지하면서 계곡으로 해서 달궁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성삼재의 가을

 

고리봉으로

 

작은고리봉 전경 

 

10시 30분 성삼재

한사람 때문에 출발이 30여분 지연되어 월배 초등학교를 출발 예상보다 늦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성삼재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이미 산행인파인지 단풍인파인지 와글와글

배낭 챙겨 간단히 몸풀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려는데 밧데리가 경고음을 울리니 오늘 하루는 공치는 날이 되고 말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철문을 통과 숲길로 들어서고 작은 고리봉이 보이는 헬리포트에는 억새가 한 움큼 피어있다

오늘의 산행 주제가 만복대 억새니 제대로 구경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지만 만복대의 억새는 이제 이름만 남기고

추억으로 사라지고 대신 주제는 미지의 언양골이 될 것 같다

 

수리취

 

물매화

 

용담 

 

작은 고리봉을 지나면서 맞은편의 반야봉을 흘긋거리며 길게 늘어선 서북능선의 조망을 즐기며 걷는다

지난 2개월여 계곡산행 아니면 잡목숲만 걷는 산행만 해온지라 모처럼 조망이 터진 서북능선이 편안하게 여유로운 느낌이다

가끔씩 옆구리에 느껴지는 통증만 아니라면 더없이 여유로운 하루였을 텐데 하는 맘이다

 

작은고리봉에서 본 반야봉 

 

묘봉치를 지날 즈음 억새군락이 멀리 보이는듯 하고 중간 중간 산객들의 중식을 먹는 모습들이 많이 들어오고 철쭉군락을

통과할 때 안면있는 분들을 만난다

눈팅만 해온 산사랑님들은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한 모양 산행에서의 만남은 더욱 친근감이 든다

 

만복대

 

 

잠시 인사를 하고 선두를 쫓아 올라간다

중간중간 용담 그리고 수리취의 모습도 담고 한껏 땀을 빼고 올라서니 평원의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 사면에서 모처럼 휴식을 한다

노고단 반야봉이 까마득히 보이고 평원을 걷는 산님들의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만복대 뒤로 고리봉이 보이고

 

만복대 

12:15 만복대

만복대를 올라서는 탐방로는 옆줄이 쳐져 그 너머로 빛바랜 억새들이 누렇게 변하가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보기는 아름답지만 만복대의 억새는 이제 더 이상 볼거리는 아닌듯하다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만복대에서 전을 펴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후미는 문제가 생긴듯 꼬리가 보이지 않고 무작정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몸이 떨려오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재킷을

꺼내 입고 50여분을 기다린다

 

후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진행하면 정령치로 내려서는 길은 충격에 조금씩 아픔이 느껴지고 더 이상 계곡 산행은

할수 없을 듯 하지만 기껏 6~7km 산행으로 하루를 마감하기는 아쉬움에 쉽게 포기가 되지 않을듯하다

 

13:50 정령치 휴게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후 햇살을 즐기고 있는 정령치 휴게소다

주위 한번 둘러보고 일도 보고 휴식을 하면서 여기서 망서리다 뒤늦게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기회가 생길 때 해야지 다음에 다시 실행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였다

휴게소 안내소옆으로 배수관을 따라 잡목숲을 넘어 10여분 지나면 물길이 시작되고 계곡이랄것도 없는 작은 물줄기가

완만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정령치 휴게소~ 차량 진입이 쉬워 드라이브를 겸해

정령치 인근 억새밭속에서 일출등을 즐길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언양골 계곡모습들

 

 

 

햇볕도 들고 수량도 많지 않으니 여타 계곡처럼 그런 오지 같은 느낌도 없고 특별히 눈요기 꺼리도 없는듯하다

50여분을 내려서 합수점을 지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볼거리가 생길 때 즈음에는 사면으로 탐방로가 보이니

그길을 따라가면 계곡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길가에 온통 도토리가 널려있으니 이후는 계곡구경이라고는 할수 없는

평범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고 일부는 알탕으로 일부는 도토리 줍기에 시간을 보내고 ...

 

달궁마을 뒷편으로 떨어진다

 

달궁마을 회관 뒷편으로 떨어져 산행을 마무리하고 달궁에 대기하고 있는 낯익은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백산팀도

곧 하산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계곡에 내려서 알탕에 하산주에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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