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사랑~
지리산 국골 우골~초암능선 본문
일시 : 2009년 10월 24일
참석자 : 본인외 2명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추성리~국골우골~초암능선~용소~추성리
산행기록
06:50 추성리출발~ 07:15 계곡 ~ 09:30 계곡합수점(고도780) ~10:05 좌우골 합수점(고도950)
12:00 우능선으로~12:10 초암능선접속 ~12:30 초암능선전망대 ~13:00 중식(40분) ~15:55 묘지
16:15 용소 ~16:30 추성리 주차장
집사람과 친구와 함께 팔공산 단풍나들이를 가려고 했었는데
친구가 빵구를 내면서 잊어버렸다 집사람과 둘이서라도 가야했는데
지리산 산행이라는 전화에 그냥 약속을 해버렸다 ㅎㅎ
그리고 잠시후 집사람 표정을 보니 ~~^^*
미안한 맘인데~ 이놈의 산은 도무리 절제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한동안 집사람과 분위기를 마쳐 가고 있었는데 이 한번으로 그동안의 분위기는 다시 쏴~아 하게 변할듯 ㅎㅎㅎ
새벽녁 잠에서 깨어나 보니 어찌 몸이 영 시원찮은듯~ 기분이 내키는 않는 그런 컨디션
어쩔까 하다가 오늘 산행 못하면 다음주~ 또 중국 출장으로 산행을 하지 못하니 무조건 나서야지
04:30 친구 산장과 합류 3명이 조촐하게 출발한다
06:35 추성리 주차장 도착
차안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50분 추성리 출발
추성리 출발~ 뒤돌아 보니 온산이 울긋불긋~ 이런 모습의 지리산을 볼수 있기를 빌었는데
올해는 도무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볼수 없었던거 같다
가운데 우측으로 두지터~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20여분후 국골 계곡으로 진입
국골 계곡으로 들어서니 단풍이 보기 좋다
지난주 진도사골보다 단풍이 아름다워~ 잠시 지난주 산행을 잠시 떠올리며 국골과 비교하게 되고~
가을 지리산 계곡중 역시 국골 칠선 그리고 선유동 단풍이 아름다운듯 하다
바위 여기 저기 낙엽들이 날리고~
단풍과 어울린 소폭
조금 당겨서~
다시 한컷~ 오늘본 계곡중 가장 아름다운듯
작은 소에는 울긋불긋 낙엽들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바위에 널린 낙엽들이 가을색을 아름답게 그려간다
조용한 계곡 조용한 사람들이 즐기는 국골
말라버린 일엽초들도 눈길을 잡고
계곡을 즐기며 여유로운 발걸음
인적이 없는 이골에 낙엽들이 수북히 모여
잠시 물위에 떠 있는 낙엽을 잊고 발길을 넣다가 깜박 ~~작은 용소임을 잊고 만다
국골 능선으로 붙는 지계곡
아름다운 계곡을 간직한 좌골 계곡 초입은 이렇게 볼품없다
그래도 입소문으로 꾸준히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기에 시그널들이 주렁주렁
이제는 웬만한 지리산꾼들이면 다 아는 코스가 되어 버린듯
하지만 오늘은 좌골을 버려두고 우골로 직진한다~멀리 봉우리들이 보이고
후미에 쳐져 있던 일행 한분이 지체되어 보이지 않아 통화를 하니
잠시 갈라지는 우측 작은 골로 빠져 다시 되돌아 나온다고~~
그덕에 뻐근하게 탈이나 있는 목주변 근육을 좀 다스리고~~파스를 뿌려도 뻐근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니
20여분 휴식하니 조금은 통증이 사라지는 느낌이고 일행이 도착하니 다시 출발
가파른 계곡 오름길~햇살을 받아 또 다른 기분을 자아낸다
아직은 그런대로 볼만하다는 느낌~우골은 참으로 오랜만에 접하는듯하다
우골의 기억은 퍼석퍼석한 바위들이 깨어져 낙석의 위험과 마지막 능선 접속길에 흘러내린 흙으로
접속하기 힘들었다는 기억뿐인데~
오늘은 그래도 그런 기억속에 이끼들로 인해 또 다른 기분이다
뒤돌아 본 우골~
좌우골 갈림길 이후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되고
좁은 계곡 좁은 바위틈새를 찿아 오르고
촐입금지라고 누군가 막아놓은 듯한 계곡의 바위~
바위 아래 작은 나무 토목을 밟고 어렵게 올라선다~다들 이 썩은 나무하나에 의지해서
올라서 보면 보통 바위가 아니건만~
바위를 넘고 보니 또 한차례 ~바위가 막고 있으니
이번에는 우측 사면을 타고 오른다~네발로 기다시피 올라서고~
한분은 결국 자일을 내리고~~ㅎㅎㅎ
잠시 중심을 잡지 못하며 미끄럼을 타고~
자일을 내리고 당기고~~
그리고 올라서면 마지막 한고비 더~~ 바위는 아니지만 발을 밟으면 그냥 흘러내리는 사면길
차라리 능선 사면 잡목길을 뚫고 올라서는 편이 좋을듯하다
12:10분경 능선 접속~
좌측으로 10여분이면 촛대바위에다가 하봉이건만 비지정 등로를 살짜기 즐기기로 했기에
주능선길은 버리고 우측 초암능선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산죽길과 편안한 능선 (계곡에서 보면 직벽의 바위들이 보이지만)이 잠시 이어지고
우람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초암능선의 전망바위
뒤로 촛대봉 그리고 천왕봉과 주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전망바위 금강송과 함께~오늘의 유일한 사진인가 보다
우리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한 분들과 합류하고
촛대봉 전경
천왕봉과 주능선
바로 앞 계곡이 대륙폭포로 해서 칠선으로 이어지는 계곡
뿌연 안개로 제대로 조망되지 않아 아쉽네
뒤돌아 적당한 자리잡고 앉아
다시 가파른 내림길~ 하지만 부드러운 낙엽길이라 기분 좋고
고도가 떨어지자 다시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두지터로 떨어지는 그길에는 아직 푸르름이 남아 시원한 느낌도 전해지고
추성리 초입에 올라서다 보면 보이는 사면의 집들~
이제 하산도 멀지 않았다~~묘지 인근에 앉아 휴식하며 시간보내고
맞은편 산중턱에 서암~ 벽송사도 보인다
마지막 하산길 등로옆에 큰 바위~중산리의 칼바위보다도 더 웅장한듯하다
용소로 떨어지니 이제는 산행도 끝
잠시 떨어지니 칠선계곡을 즐기는 산객들도 보이고
오늘 하루도 조용한 계곡에서 마지막으로 가는 가을을 맘껏 즐겼으니~~
계곡으로 들어가 씻으려다 함양으로 이동해서 목욕에 어탕으로 저녁까지 알뜰하게 챙겨주니
오늘 하루가 기분좋게 마무리된다
마음이 맞는 편한 친구와 어느날 갑자기 전화 한통으로 산행을 떠날수 있고
부담스러운 산행길~누가 누구를 챙겨야 할 부담없이 나만의 감성으로 짙어지는 가을을 만끽할수 있는 그 시간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 이제는 누구를 위한 산행이 아닌 나만의 추억을 남길수 있는 그런 산행이 필요하고
힘들때 다시 시간을 뒤돌려 미소를 지을수 있는 그런 추억들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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