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사랑~
덕유 삿갓봉 눈산행 본문
일시 : 2022.2.5(토)
본인 외 4명
산행코스 : 황점~삿갓재~삿갓봉~월성치~황점(원점회귀)
산행시간 및 거리 : 약 12.2Km(GPS 기준), 휴식 40 포함 5시간 40분
산행지도 없이 일단 용산역에 모였다
감암산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은 했지만 고속도로에서 덕유능선에 하얗게 쌓인 그림이 눈에 들어오니
산행지를 한순간에 변경하여 서상으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본 황석거망 월봉산들을 보니 오래전 생각들이 많이 나고
영각사를 들머리로 할 것인가 하다가 보니 남령 고개를 넘어서고~ 자연스레 황점으로 들어선다
바람이 매섭다 다들 완전 군장 하고서 잠시 걸었는데 손가락이 순식간에 시려온다
초입부터 다들 쉬엄쉬엄~늦은 출발(11시경)에 나는 행여나 상고대가 다 녹아 버릴것 같은 조바심에 일단 삿갓재까지
논스톱으로 올라서기로 하고 나홀로 산행을 한다
7부 능선을 넘어서니 나뭇가지에도 눈들이 보이니 더욱 기대가 되는~
나이는 들어 몸은 굳어간다지만 감성은 예나 지금이나 ㅎㅎ
아니 산에서 많은 걸 보고 경험한 탓에 그 아름다움을 더 애틋하게 찾는 건지도 모르겠다
거의 해마다 상고대를 찾고 사진을 찍고 되새김하듯 보지만 겨울이 오면 또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오래전 다 경험했던 능선들이라 익숙할듯하면서도 이제는 콕 집어내기 어려운 봉우리들
하지만 그 속에 많은 추억들이 있어 산에만 오르면 더욱더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친구들이 올라서면 삿갓봉으로 진행할 것이니 반대편 무룡산 능선으로 잠시 올라서 구경하기로 한다
홀로 30여분을 돌아서 오니 친구들은 도착해서 막 버너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 함께 식사하고
오름길에 살짝 슬립이 있어 뒤늦게 아이젠을 하고 나니 발이 착 감기듯 걸음이 가벼워진다
산사면으로 등로가 이어진 삿갓봉보다 무룡산 등로는 능선으로 이어져 더 멋진 설경을 구경할수 있었을 듯하다
넘의 감이 더 맛있게 보이듯 ㅎㅎㅎ
하산 무렵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니 얼른 고갯길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또 어떤 건지 ㅎㅎ
다들 즐겁게 산행하고~물론 힘들었다는 친구도 잇긴 하지만~
제대로 설경을 즐긴 하루였던 거 같고 오랜만에 부자 된듯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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