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사랑~
환상의 덕유설경을 대간꾼들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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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경의 덕유산의 눈꽃터널(황점~삿갓재~무룡산~백암봉~못봉~빼재)
날씨:맑고 흐림
참석자:대간꾼 3명과 비대간꾼 1명
거리:비대간구간 약7km 대간구간 17km 합 24km
소요시간:약 10시간30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기록
07:00 황점 출발 >>08:14 삿갓재(접속구간 3.4km 휴식8분)>>09:20 무룡산
10:00 돌탑봉우리>>10:16 1380봉(남덕유9.1km, 향적대피소 5.7km)>>10:43 동엽령>>
11:35 백암봉(5분 휴식)>>12:00 중봉 (주목감상)>>12.40 백암봉>>12:45 안부 휴식 및 식사(35분)
13:20분 출발>>13:50 송계사 갈림길(좌측 사면길 따름)>>14:16 횡경재 (휴식)>> 14:37 지봉안부>>
14:53 못봉(1342.5m)>>15:20 월음령(신풍령 4.7km,횡경재 3.1km)15:56 대봉>>16:20 국립공원 표석 있는 봉>>
16:30 갈미봉(1210.5봉)>>17:10 1039봉(삼각점 무풍438)>>17:30 하산
새해 첫 산행이다
지리산 일출을 겸해 지리산 계획을 모색하다가 결국 대간 땜방지원을 겸해 덕유산으로 방향을
잡고 눈꽃도 기대를 하면서 준비한다
금일 산행은 황점에서 삿갓재로 올라 일출을 구경하고 백암봉에서 잠시 외도를 하여 중봉에서
눈꽃을 즐기고 다시 대간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결코 짧지 만은 않은 코스에 두분의 여성 산꾼과 두명의 지원조가 동시에 목적달성을 위한
최선의 코스라 생각되지만 결과적으로는 10시간이 넘는 산행에 후반부는 맥이 풀려 지루한
산행이 되어 버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04:30분 홈플러스 집합 출발시간이 조금 지연된다
거창휴게소에 들러니 년초라 그런지 우동을 파는 포장마차도 안보이고 해서 거창을 통과
서상터미널에 주차한다
불이 밝혀져 있어 문을 두드려 식사를 청해 한그릇하고(난 김밥을 준비했기에 꼽사리끼고)
서상택시를 호출하여 황점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7시다
일출은 물 건너가고 마을을 지나 삿갓재 대피소의 불빛을 보면서 계곡으로 들어선다
덕유주릉은 하얀 모자를 쓰고 있어 며칠전 티~브에서 본 상고대와 눈꽃들을 볼 기회가 닿을까?
하는 설레임으로 맘이 즐겁다
7부능선에 올라서면 뒤로 여명의 붉은 빛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고 골에 박힌 우리로서는 일출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
08:15 삿갓재 대피소
바람이 차다 재킷을 걸치고 커피한잔을 하고 바라본 동녁하늘엔 일출을 대신한 구름사이의 햇살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땀흘리며 오른 대가를 이렇게도 보상을 해주는 구나 싶은 맘이다
대피소에서 늦잠을 자고 일어난 산객들이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분주한 모습이다
일행들이 다 올라서고 커피한잔으로 몸을 데우고 잠시 휴식후 출발하면 바람소리에 놀라 귀마게 마스크등등
완전무장을 하고보니 보이는건 빼꼼한 눈밖에 없다
둔덕을 올라서자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맘을 즐겁게 한다
하얀 설경의 무룡산 뒤돌아 보면 삿갓봉의 우람한 설경 주변으로는 눈보라로 인해 희미하지만
아름답다는 말밖에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다
사진 한장 그리고 무룡산을 향한 발길을 재촉한다
눈바람속에 우측으로 황석산의 칼날능선이 잠시 잠시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계단을 오르며 칼바람에 몸이 휘청거리고 눈꽃 터널속으로 몸을 숨기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가 없다
눈과 눈꽃 그리고 눈꽃터널 산호초 같은 상고대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순백 아니 은백의 세상에 들어선 오늘 하루만은 하얀 눈꽃처럼 그렇게 살고 싶은 맘이다
가끔씩 오가며 보이는 산객들도 정겨움은 마찬가지 신년 덕담을 하며 지나치니
오늘은 정말 산꾼이 되어 가는 기분에 걸음마저 사뿐사뿐 가볍기만 하다
09:20 무룡산(1491.9m)
정상석을 기준으로 흔적 한장 남기고 주변을 돌아보고 사진 한컷씩
그리고 또 다시 눈꽃 터널로 들어선다 은색의 세상에 때로는 하얀꽃을 덮어선 녹색의 푸르름을
잃지 않은 조릿대의 풋풋함도 조화를 이룬다
진행하면서 칼바람은 더욱 더 얼굴을 할키고 나뭇가지에 얽힌 눈꽃도 점점 더 활홍경으로
빠져든다
돌탑이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가고 1380봉도 넘어간다
주변은 온통 은백의 세계로 더 이상의 표현은 의미가 없다
암릉을 돌아서는 일행의 모습이 하얀세상으로 들어서는 모습만이 필름이 돌아가듯 계속된다
10:43 동엽령
오늘 땜방을 하기로 한 두분 모두 이구간을 기준으로 덕유산을 두구간으로 짤랐지만 한쪽팀은 폭우가 쏟아져 황점으로 하산
그리고 또 한분의 대간꾼은 예전의 산행기억을 생각해 낸듯 기억을 되살린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름길로 들어선다
눈보라가 차지만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닌듯하다
그저 눈꽃을 즐기기엔 적당한 날씨같은데 바닥의 눈들이 제법 많이 쌓인 것 같다
한번씩 슬립도 하고 연인 같은 기분도 내면서 즐기는 산행으로 변해간다
11:40 백암봉(송계삼거리)
삼거리 우측으로 대간길이 연결된다
가방을 내려두고 중봉으로 가려다가 산꾼들이 배낭을 벗어두고 가는것도 그렇고
1시간여를 주인없이 버려두는것도 그렇다며 애써 배낭을 다시 둘러메고 중봉으로 향한다
바람이 매서워 지고 중봉 오름길은 설화가 피어 봉우리를 터트릴 듯한 모습이다
소백산 칼바람에 버금갈 듯 중심을 잡고 올라서며 중봉의 주목을 즐기며 카메라를 터트리는
많은 산객들이 보이고 주변 한쪽엔 아름다운 설경을 작품화하려는 프로맨들도 보인다
주목을 배경으로 한폼씩 잡고 다시 돌아선다
중봉 평원의 키작은 산호초같은 모습의 상고대에 모든것을 잊을수 있어 좋다
오늘 이 시간만은 순수한 내 시간으로 남겨두고 싶다
12:40 백암봉
1시간만에 원점 회귀로 마루금을 이어 간다
좁은 길을 따라 내려서면 바람이 잔잔해 지고 안부에서 식사를 위해 배낭을 정리한다
오늘 메뉴는 떡라면 집사람은 그 와중에 콩나물에 어묵에 떡까지 양념으로 추가해 놓았다
그저 고맙기만 하다-감사한 맘으로 한끼를 보충한다
일행들이 들어서고 한팀은 컵라면인데 기온탓에 버너의 불이 시원찮다
뚜껑에 더운 물을 부어 놓자 그제서야 물이 끊고 맛나게 한접시하고 이어서 컵라면 까지 들어부어 다시 한번 끊이고
처리하자 많은 시간이 흐른다
마루금 사람들 식사시간이 40분이라니<SPANLANG=EN-US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바탕">
…
(이건 좀 많죠?)
뒷정리하고 길을 나선다
20여분 삼거리 하나를 지나치고 송계계매표소 5.1km이정표를 지난다
고도가 조금 떨어지는가 싶더니 눈도 많이 사라지고 바람도 잔잔해 진다
삼거리 갈림길을 지난다
직진은 송계사로 떨어지는 모양 좌측 살짝 길을 틀어 사면을 내려서면 신풍령에서 시작했다는
산꾼들 몇몇이 올라선다
다시 고도를 올리자 멀리 지봉의 모습들이 눈에 펼쳐진다
사진 한장 남기려하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가파르게 떨어지니 횡경재 이정표가 보이니 이참에 휴식을 하고 배낭에 귤 하나 꺼내 목
을 축이고 가야할 마루금을 짚어보니 아직도 한참이다
신풍령은 앞에 보이는 가파른 봉우리를 몇개를 넘어야 할판인데 어림잡아 2시간이면 될것 같다는 기분으로 출발한다
휴식장소에서 직진은 송계매표소방향이고 좌로 방향을 잡는다
14:53 못봉(1342.7m)
10여분후 지봉 안부에 도착하고 이정표를 훑어보고 완만히 고도를 높이며 곧 가파른 길로 변한다
오늘 처음으로 땀을 한번 내어보고 올라서니 우측으로 다시 연결된다 잠시 기다려 일행과 함께
못봉으로 올라서 지나온 마루금을 짚어본다
백암봉부터 시작된 능선들이 길게 이어지고 안부에서 올라서는 일행들도 선명하다
오후 햇살이 비치면서 조망은 조금 나아 진듯하지만 햇살이 오히려 그림자를 만들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사면을 통해 고도를 떨어트리고 있다
잠시 착각속에 이 내림길이면 오늘의 산행이 끝이 날 것 같았는데 사면으로 떨어진 안부가 월음령인 모양이다
신풍령 4.7km표지판이 선명하다
설마 1시간 20~30분이면 되겠지
앉은 김에 간식이고 물이고 다 내 놓고 휴식을 한다
오전의 화려한 산행에 비하면 기분은 많이 가라앉은 상태
이제 눈구경도 끝나고 그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일만 남은 상태라 말이 없어진다
힘든 모양이다-하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시 봉우리를 넘고 또 넘고 했으니 마음 가짐부터
다를수 밖에 없고…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불과 고도 100여m 오르지만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다 오름길을 만나면 거리가 자꾸 멀어만 가고…
첫번째 봉우리(대봉)를 올라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우측 내림길을 통해 갈미봉에 올라선다
조금전 지나온 봉우리에 일행이 올라서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들어온다 (약 25분 차이)
16:30 갈미봉(1210.5m,신풍령 2.6km))
국립공원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건너편 봉우리에 올라선 일행들을 확인하고 잠시 휴식하고 나면 곧 갈미봉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다
눈앞에 도로가 지나간다 도로를 따라 눈을 옮기며 좌측으로 꺽여져 나가는 능선과 도로 맞은편이 이어질 듯한 능선은
아직 한참이나 멀어져 보인다
대형 송신탑 그옆으로 녹색의 건물이 보인다 아마 신풍령인거라 짐작이 되니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능선엔 울퉁불퉁한 작은 봉우리 몇 개가 보이니 그저 한숨만 나오는 모양이다
체력이 바닥은 아닌듯하지만 지루한 산행이라며 빨리 끝내고 싶다면 걸음을 재촉한다
다시 고도가 떨어지더니 곧 고개를 치켜 세우고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며 무풍 438번 삼각점이다
1039m라고 표기되어 있고 이후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지리지리하게 넘어서면 드디어 송신탑이
보이고 절개지를 피해 우회하여 떨어지니 오전에 황점으로 우리를 태워준 서상택시 기사분이 때를 마쳐
고개로 들어서고 산행은 끝이 난다
30여분 기다려 일행들이 들어오고 서상으로 이동하니 시간은 7시가 되어가고 안의로 이동하여
샤워를 하고보니 벌써 8시 거창을 통해 대구로 들어와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귀가하니
11시경이 되고보니 예상시간을 훨씬 초과해 버렸다
ps)서상에서 황점=16000원
빼재에서 서상=40000원
거창에서 차를 탄다면 시간적인 손실을 조금은 만회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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