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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산행기

남령에서 거망 황석으로

뫼사랑5 2006. 6. 30. 17:35
남령-월봉산-거망산-황석산 종주 산행
◈ 일자:2005.11.27
◎날씨:흐림 종일 개스로 조망없슴
◈참석자: 본인 외6명
◎산행지: 함양 거창
◈도상거리:약 16km (이정표상의 거리 20.8km)
◎소요시간:약 8시간
◈산행기록
08:45 남령 >>09:00 능선진입 >> 09:25 수리덤 >>09:45 핼기장(억새) >>10:40 월봉산
11:05 큰목재 >>11:50 은신치 이후 억새밭에서 중식(30분)>>13:14 지장골 갈림길 >>
13:30 거망산 >>14:40 억새평원 >>15:00 북봉 >>15:40 황석산정상(10분휴식) >>16:20 신구 갈림길 >>
16:30 피바위 >>16:50 사방댐하산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던 코스였다
남덕유능선에서 흘러내린 남령에서 월봉산 그리고 거망 황석산 종주 산행
지난해 우중산행으로 실시된 현성- 금원- 기백 종주산행시 보지 못한
조망의 아쉬움을 이번엔 풀수 있기를 빌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덕유능선 그리고
지리산 자락의 연릉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산하를 가슴속에 새기고 싶었다
지형도상 거리는 대충 16km남짓 초반 수리덤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과 월봉산 인근 그리고
황석산 북봉인근을 제외하곤 큰 고도차가 없으니 8시간 정도로 예상하여 6시 출발 약속을 하고
남령에서 주차 그리고 산행후 회수하기로 결정한다
지하철 개통의 편리함을 느끼고자 홈플러스 6시 약속을 하고 마음도 가뿐하게 5분거리의 지하철역을
이용 첫차를 타고 홈플러스로 이동하니 시간이 5분 지각이다
차에 타자 곧바로 출발하여 88고속도로 그리고 대진고속도로를 이용 서상에서 내려 터미널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남령으로 이동하니 이곳 거창지역은 밤새 비가 내린 모양 날씨가 심상찮다
 
08:40 남령
고개마루에 주차할 자리를 찿아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남령인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나니 바람이 제법차다
아직 겨울옷은 그렇고 해서 춘추복을 걸치고 산행에 나선다(들머리 예상시간 40분 초과)
남령은 함양(서상면)과 거창(북상면) 경계로 초입에 월봉산 안내입간판이 서 있어 쉽게 구분이 된다
안내입간판 아래서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은터라 초반 가파른 오름길이 힘이 든다
위로 쳐다보면  수리의 부리처럼 보이는 바위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건 선입감에 의해 생긴 착각이고
일단 암릉이 걸친 봉우리에 올라선다
숨 고르기 한차례 그리고 진행하면 산죽들 길이 열려있고 거대한 암릉길이 펼쳐진다
 
요게 수리덤인가? 그럼 우회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니 올라가긴 해야하는데 잔득 흐린 날씨와
사방을 감싸고 있는 개스로 바로 앞 봉우리도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올라서 봐야 별 재미가
없을듯하니 우회하는 길을 택하는데 요게 장난이 아니다
우회길은 한참을 떨어져 사면으로 다시 능선에 오르게 되고 두차례나 오르내리게 된다
지형도에서 생각지 못한 오르내림으로 초반부터 시간을 많이 지체하는 듯하다
 
 
암봉으로 올라선다
멋진 모습이지만 조망을 보여주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고 바람이 엄청 부니 바위위에 선 몸이 흔들린다
뒤로 수리덤의 모습이 멋지지만 우회한 일은 더욱 아쉽다
뿌연 개스속에 월봉산의 모습이 잠시 맛보기를 보여주더니 사라진다
내려서면 산죽길 올라서면 암릉들이 펼쳐지니 월봉산 능선들은 감탄사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아니 어쩌면 실루엣처럼 뿌연 개스속에 모습들이 더욱 감칠맛을 내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철지난 억새밭을 통과한다
억새평원 뒤로 뽀족하게 보이는 월봉산은 더욱 위압적이다
남령에서 월봉산 이정표상에는 3.4km
평소의 주력이라면 1시간20분내로 통과를 해야는데 이미 그시간을 초과해 버렸고
아직 앞에는 암릉이 걸린 전위봉과 월봉산 오름길이 남아있다
한차례 오름길후 바위아래 바람을 피해 잠시 휴식을 하고 암봉을 올라서고 다시
가파른 월봉산을 올라선다

 

 

 

  

10:40 월봉산(1279.2m)
암봉 우회길도 예상보다 많았고 칼날능선에 걸린 멋진 바위들이 인상적이다
산죽길도 잇고 아슬아슬한 릿지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도 멋진 모습이였다
다만 두시간에 걸친 산행에 조망을 보지 못한 아쉬움에 현성산에서 월봉산으로 빠지는
코스이야기까지 나온다

 

뒤돌아본 수리덤

 

 

 

 

 

 

 
 
뒤돌아보면 개스속에 암릉들 전면에 은빛억새밭이 눈에 들어온다
큰목재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한결 부드럽다
완만한 능선 그리고 부드러운 육산의 모습이다

 

큰목재로 내려서는 길은 잔잔함이 있다

 

 11:05 큰목재
큰목재는 사거리다 우측으로 서상으로 좌로 임도길이 꾸불꾸불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잠시
휴식후 오름길에 올라선다
다시 수망령으로 갈림길을 만나고 직진하면 좌측아래 작은 건물이 아마도 은신암인 모양이다
이후 길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남쪽으로 진행되던 길은 1116.3봉을 사면으로 통과하면서
방향이 꺽이고 안부에 내려서니 은신치다

 

큰목재를 넘어 수망령 갈림길을 지나면 은신암이 보인다 

 

 

은신치전 억새군락~여기서 식사하고 

 
잠시 휴식 그리고 전면의 작은 봉우리를 보면서 때아닌 내기가 벌어질뻔 한다
지형도상 고도 약40~50m 우원장님은 3분이면 된다고 난 5분 내기 해볼테냐고??
선두 2명 출발 3분 그리고 난 3분30초 후미두분 4분40초 ㅎㅎ 결국 모두 5분대에 들어선다-
심심하니 별 장난을 다하고 있어 ㅋㅋ
그리고 능선을 따라 몇분 억새 무성한 평원에서 식사준비-억새를 눕히고 자리확보하니
바람도 없고 아늑한 자리가 마련된다
한쪽엔 참치찌게가 마련되고 김장김치에 굴 그리고 배추쌈 등등 푸짐한 상이 차려지고

오랜만에 느긋한 휴식까지 즐기고 

거망산을 바라보면서

 

거망산 가는길은 암릉이 즐거움이다

 

서울의 모산악회 단체팀이 들이 닥치니 서둘러 자리 털고 일어나 오름길을 치고 넘어선다
억새밭 뒤로 암릉과 거망산이 눈에 들어오고 모처럼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바위를 타고
안부로 떨어지니 이제 거망산은 지척(0.5km)이다(지장골2.55km,거망산 0.55,은신치 3.45km)

 

 

 

 

13:30 거망산(1184m)
큰목재 이후 가끔 한두명의 산객들이 보이더니 거망산이후 등로엔 먼지가 폴폴 날리더니
급기야 산객들로 인해 정체구간이 생기기 시작이다
거망산엔 제법 많은 산객들이 보인다
어디서 왔다가 가는지는 모르지만 용추폭포로 빠진다면 여유가 있을것도 같다
뒤로 지나온 암릉을 올라서는 모습도 보이고 우뚝솟은 1145봉도 이젠 제법 모습이 보인다
진행방향으로 억새군락지 뒤로 탑처럼 모습을 보이는 황석산만 남았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억새밭을 내려선다
 

거망산에서 내려서면서 본 억새평원

 

뒤돌아본 전경-멀리 월봉산이 보인다

 

안부엔 지장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일반산행인들은 이길로 용추 폭포를 구경한다고 내려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는 직진해서 황석산 북봉으로 향한다
가끔씩 황석산에서 진행하는 팀을 만나게 되면 좁은 등로를 피하면서 잠시 주춤거리는 시간외는
큰 오르내림이 없으니 진행이 빠르다

 

황석산이 보인다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 우측으로 지능선이 아름답게 뻗어 내려가는 모습을 담으면서
억새평원을 지나칠때면 황석산과 북봉이 햇살을 받으며 멋진 모습이다
지나다 말다 모두 길을 멈추고 사진 한장씩 남기고

 

암릉을 즐기며~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서 조바심도

 15:00 북봉 그리고 황석산(1190m)

바위벽에 붙는다
우회하려는 일행들을 붙잡다시피 함께 올라서니 재미는 지금부터다
올라가서 당기고 뒤에서 밀고 몸을 사리는 일행을 앞뒤로 붙어 팀웍을 확인한다
바람만 불지 않으며 그렇게 겁을 먹을 필요가 없을듯한데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오니
조심조심 진행한다

 

거북바위에서 

 

황석산 릿지는 보기 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생각보다 조금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 암릉을 넘어서자 한숨을 몰아쉬고 황석산 릿지를
또 다시 우회하려는 일행을 잡고 마지막 암릉을 올라선다
슬랩부는 릿지화 덕에 부드럽게 올라서고 일행을 잡고 달려간다 ㅎㅎ 릿지화 덕을 단단히 본다
밀고 당기고 뒤늦게 터진 약간의 조망을 즐기며 황석산 정상에 선다

 

산성

 

 

 
칼날능선의 진수를 맛본듯한 기분이고 맞은편 능선 역시 오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시간도
그렇고 산성에 내려 약간의 간식을 취하고 우전마을로 내려서기로 한다
유동마을 4.4km 우전마을 5.6km 하지만 차량회수가 쉬운 듯해서다
15:50 하산 그리고 황석산성 & 피바위
서상 택시에 전화를 하고 선두 2명이  차량회수를 위해 먼저 출발하고
천천히 내려선다

 

하산길 피바위

 
황석산성을 따라 내려서다가 신구 갈림길에서 신하산로를 선택 우측으로 내려서자
거대한 슬랩이 보이니 피바위란다
피바위의 유래는 정유왜란때 왜구에 의해 황석산성이 함락되자 부녀자들이
왜구의 칼날에 죽느니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고 바위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니
그빗물이 흘려내려 그 피맺힌 한이 스며들어 흔혈이 남아있어 피바위라고 한다고 적혀있다

 

 

어짾던 구길보다 신길이 등산로 정비가 깔끔하게 되어 있을걸라는 추측은 빗나가고
이 피바위를 보여주기 위한 등로인 것 같고 아직도 3km여가 남아 잇다니 부지런히 하산을 하니
사방식 땜이 설치되어 있고 차가 올라올 수 도로까지 닦여져 있다
차량회수후 댐까지 올라와 달라고 전화를 하고 휴식을 취하지만 한기로 인해 도로를 내려서기로 하고
도중에 내려가는 차편을 이용 거연정휴게소에 내려서니 때마침 차량회수를 한 일행들이
도착하고 대구로 출발한다
후기)금일도 조망의 기대는 빗나가고 말았지만 남령에서 월봉산구간은 호젓함과 암릉의 즐거움 그리고
개스속에서 희미하지만 느낌으로 다가오는 능선의 아름다움이 가슴속에 남아있으니 그 아름다운 감정의
체험을 위해 현성 금원 월봉산 계획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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