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사랑~
덕유산 눈꽃 산행 본문
2007.12.22
참석자:본인외 7명
산행보다 환상적인 눈꽃이 보고 싶다
덕유의 설경들이 하나둘 웹상에 올라오기 시작하고~
금요 오후 덕유산 관리공단에 전화를 하니 눈이 별로 없다고~
띠잉~눈꽃을 보여 준다고 했는데~
지리산 노고단 전화~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하니
산행지를 변경해야 하나~ㅎㅎㅎ
이리저리~전화하다 그냥 가 보자고 ㅎㅎㅎ
홈플에서 정해진 시간 만나 출발
거창휴게소에 들어서니 아는 얼굴들을 만히 만난다
구례인근 여행을 가는 모양
커피 한잔 하고 헤어지고~
10시 셔틀버스 시간이라니 뜸부기님은 나름대로 열심히 페달을 밟은 모양
삼공리 주차장에 들어서니 40분 정도
잠시 숨 몰라쉬고 나니 셔틀버스가 온다
요렇게 하는건 아마 7년전 그때 산오름 초창기때 해본 그 기억을 근거로~
15분 도착 매표하고 줄서고 곤드라 타고 설천봉에 올라가니 10시 45분
생각보다 일찍 올라왓네
근데 눈이 별로 없다는 공단 직원 이야기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요기저기 심상치 않은 눈들이~~
내심 안도의 숨을~~
일행들 분위기는 업되어 가고
팔각정 주변의 나무들~ 상고대를 보여주니
탄성들이 이어지고~주변 곳곳을 다니며 눈꽃을 즐기게 된다
마른 잎새에도 상고대의 모습은 어김없고~
눈길마저 앗아가 버리니
앙상한 나무 가지에도 여지없이 즐거움을 준다
구상나무
20여분 거리의 향적봉까지는 거의 1시간이 걸리고
오늘의 테마는 그냥 눈꽃 즐기기 ~ 시간의 구애를 벗어나 맘껏 시간을 보낸다
한걸음 벗어나 조망을 즐기는 동안 양껏 눈밭을 뒹굴다가 올라서면 발걸음 딛고~~
설천봉 뒤로 눈꽃을 받치는 구름들이 또 다른 환상으로 안내하는 동안
환호와 더불어 미소들이 쏟아지고~~
향적봉 언저리 눈밭에 강한 바람을 견디어 내는 이쁜 수리취 역시 눈길을 벗어나질 못한다
순백의 산호초들~이 군락이 환상을 연출하는 무기인데 조금 동떨어지게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봉 전경
산행중 최고의 행운이라 느껴지는 운해 ~상상치도 못한 한장면을 담게 되니 이 또한 행운인가 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감격이다
대간능선 ~ 운해가 멋지게 사람을 잡는다
향적봉을 돌아 대피소로
대피소 인근에 자리 깔고 보니 이곳저곳 막 쏟아내는데 라면에 어묵 해물 열합등등
산상에서 이런 푸짐하고 느긋한 시간은 첨 느껴보는~~
막 끊여진 해물 라면은 입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스르르 미끄러지더니 엎어지고~~
아까운 해물들 골라 골라~~~~`
대피소 전경
오후 산행~이미 눈꽃은 어느정도 즐겼지만 아쉬운 시간들
점심을 하는 사이 눈꽃들이 힘없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중봉가는 길목엔
이미 봄날같이 포근함에 푸른 잎들만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봉에서 본 백암봉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