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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산행기

설악~한계령 서북능선 그리고 가야동 계곡

뫼사랑5 2009. 8. 17. 09:10

일자 : 2009년 8월 16일(일)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한계령~ 서북능선갈림길~끝청~중청~소청~소청대피소~가야동 계곡~수렴동 대피소~백담사~(버스이동)~용대리

산행시간 : 03:00 한계령~14:00 수렴대피소~

 

설악의 이골 저골  능선들을 품어보고자 했지만

어느날 그런 산욕심은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언제 인지도 기억에 없는 설악~~ 그곳으로 가는 티켓을 사들고서도 아직도 갈등만 하고 있다

무박이란 피곤함 오가는 차안에서의 지루함~함께 하는 이들과의 보조도 그렇고~~ 즐거운 산행 이후에 오는 그러한 휴우증이(?)

설악을 멀리하는 이유로  내몸 어디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어짾던 모처럼 맘에 맞는 지인들이 있기에 산행후의 그런 짜증보다 친구과 함께 한다는 기분으로 나서기로 하지만

설악에 대한  설레임이란 그기분도 애당초 사라져 버린듯~~아니 정확히는 산에 대한 열정이 이미 다 식었다는 편이~~

 

토욜 오전을 방콕하며 보내고 저녁 식사후 배낭을 주섬 주섬

약속 장소에 나가게 되고 조금씩 엇박자가 되어 탑승지 도착은 꼴지가 되었다네

성서를 거쳐 칠곡 군위를 거치고 한계령 삼거리 휴게소에서 야식을 하고 보니 버스는 백담사로 들어가고 ㅎㅎㅎ

그 야한밤에도 버스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잘못 들었다고 지적하는 님이야 말로 대단하다

 

02:45 한계령 도착

 

어둠이 깃든 이곳에서 이곳 저곳 배낭들 챙기고 분주한 모습

헌데 공룡능선 타실분은 사전 신고하라고 산대장 이야기에 여기저기 손들고 나오는데 ㅎㅎ

조용하게 가야동 계곡으로 들어서려는 계획이 차질이 빗어 지는 순간이다~왜 공룡이 나왔는지 알수가 없지만

예상보다 너무 많은 인원에~~ 손싸래 치면 계획 취소라고 없던 걸로 하자고 ㅎㅎㅎ

 

그렇게 일단 들머리에 접어 드는데 이게 또 웬인~~ 선두 산대장님 앞장서 "뒤로 번호"

1,2,3 ...... 14 잠잠..... 허걱 이상타

다시 번호 1,2,3 .... 15 번호 끝 ㅋㅋ 우찌 된거고? ㅎ

회장님 무전이 날아온다~~ 선두 몇명 출발이냐~@#$%^&*()

산대장이 공룡 취소되고 정상 산행 시작이라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공룡팀 먼저 보내고 나중에 출발하라고 ㅎㅎㅎ

@#$%^&*()

일단 산대장 정지~~ 선두에 선 14명은 그냥 진행한다

 

이정도 인원이면 가야동 계곡 진행해도 될듯하다는 기분이다

선두에 붙어선 14명의 인원들이 누군가 해서  뒤로 쳐지면서 하나 하나 체크해 본다

첨 뵙는 분 1명 그리고 중도 일명 탈락(속도에 쳐지고) ~~첨 뵙는 분 은근히 산행 정도를 체크 하려고 말을 걸어보지만 동문 서답이라

체크가 안되니 뒤에서 걸음걸이를 체크해 보니 산행을 제법 한 걸음걸이니~~

 

04:20 서북능선 갈림길에 올라선다

바람도 시원하고 하늘을 쳐다보니 까만 밤하늘에 총총한 별들과 초생달이 환하다

밤하늘을 볼 일이 없었는데 ~~

 

대충 밤하늘 겨냥해 셔트 눌렀는데 초생달이 둥그러니 외로이 나온다

이 사진으로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연상하기는 힘들지만~~ 가슴에 남은 영상 들춰보고 ㅎㅎㅎ

 

05:20 여명이 밝아오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적당히 사진 한장 남길 장소를 찿아야 할텐데~~앞에 선 일행들을 추월해서 진행한다

능선 사면이지만  중청이 잡히는 포인트가 나오니 일단 자리 잡고 여명을 즐기며 일행들 사진 한두장 찍다가

방위각을 잡아보니 동쪽은 나지막한 봉우리가 딱 막고 잇으니

일출을 볼 포인트가 아니다 ㅎㅎ 다시 출발~ 하지만 적당한 장소는 보이지 않고

 

얕은 봉우리 하나 올라서지만 사방이 막혀 있으니~조망 포인트는 아니고~

포인트를 찿으려고  하산길에 보이는 바위위에 올라서 일출을기다린다

05:40분 어제 웹에서 본 기억은 일출시간이 45분인가 그랬었지?... 그럼 앞에 대청이 가로 막고 잇으니....

 10여분 기다리면 볼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ㅎㅎ

그렇게 20여분을 또 기다려 본다

 

남쪽방향은 산너울이 출렁이고

 

중청 방향은 해가 떠 올랐을거 같은데 환한 빛 외는 아직도 요원한건가???

06:00 뭔가 보일듯 하지만 시간적으로 늦어버렸으니 마음을 접고 진행한다

 

끝청으로 오르는 등로 한쪽에는 고산에서 볼수 있는 많은 야생화들이 자리하고~~

그냥 눈으로 즐기며 올라서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긍강초롱~~ 오래전 한북 정맥 첫구간 수피령에서 처음으로 대하며

무지 들뜬 그런 진한색은 아니였지만 5~^년만에 접하는 꽃이다

 

투구꽃~장군의 투구가 아니고 나비를 연상케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쥐손이~어찌 좀 변종 같은 느낌이네 ~

 

흰진범 

 

07:00 끝청에 올라선다

다들 휴식을 하면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과 합류하고

 

공룡릉 너머로 운해의 모습들이 마음을 들뜨게 하고

 

한쪽에 자리잡은 구절초는 이제 가을을 전해줄듯 한 모습으로 환하게 반겨준다

 

설렘을 안고 힘들게 찿아온 여인네들은 억센 바위능선의 설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앉으니 서니 설악은 멋을 잔득 부리고 여인들을 유혹 하는듯 ~도도한 모습인듯 하다

저 바위 능선 사이의 깊은 골들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시간이 나면 그골들을 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제 더 이상 설악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할듯하다

25분여 휴식을 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지만 식사는 제대로 해야지 ㅎㅎ

 

중청을 향해 진행하다가 만난 전망바위에서 ~~

용아릉,공룡릉,그뒤로 대간릉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중청으로 들어서자 일행들은 이미 대청을 버리고 소청으로 내려섰다니

한두분은 갈등을 하다 대청으로 올라가고~

일부는 그 배낭을 대신 짐어지고 소청으로 내려선다

 

 

우람한 근육질의 모습들을 연상하며 이제 새삼스런 전경은 아닐진데도 자꾸 그 능선을 따라 눈길이 가고

 

 

언제부터인지 국립공원에는 이러한 테~크들이 들어차 있으니 

 

옅은 박무가 능선을 살짝 가린듯하니 이 또한 볼거리고

 

새벽을 달려 설악의 품에 안겨 길을 오르내리는 산객들은  힘들지만 충분히 보상 받은 날로 기이 될듯하고

 

홀로 걷는 이 중년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저헐게 홀로  걸을때도 잇었던가 하는 기분도 들고

 

 

08:10 소청대피소 도착

용아릉을 눈앞에 두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식사를 하면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수 있는

이 시간들이 너무 좋다 

 

어느 사이 서서히 밀려드는 운해를 보면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 정리해서 봉정암으로 내려간다

대피소앞에 커다랗게 보이는 용아릉과 가야동 계곡은 금지구역이란 글귀를 읽으면서 ㅎㅎ

 

 

봉정암을 내려서면서~

 

시지지역 멤버들~오늘은 산** 친구까지 동행하니 편한 기분

 

봉정암을 싸고 있는 기암들 

 

기억이 날듯 말듯 사진으로 보다가 실물을 접하니 갑자기 막히고

 

사리탑 위 바위에서 보니 또 다시 밀려오는 운해로 발길을 멈추고~

 

 

용아릉을 가까이서

 

 

 

 

 

 

오세암으로 내려서기전 마지막으로 ~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로 들어서기를 20여분 물소리가 들려오니 한결 시원한 느낌

곧 지계곡을 만나게 되고~ 시원하게 세수한번 하고

 

11시  오세암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기전 좌측 금줄을 넘어 계곡으로 들어선다

 드디어 오늘 목표한 계곡으로 들어서니 지금까지 흐르던 땀은 어디로 사라지고~~

넓은 계곡 빛을 받아 환하기만 한 밝은 계곡에는 물들이 잔잔히 흐르고 조용하던 계곡은 우리들의 환호로'계곡을 가득 매운다

 

화강암 암반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물길에 들어서고

물길을 따라 시원한 계곡을 거닐며 계곡의 진미를 실감한다

 

짙은 녹음이 그늘을 드리워 주고~ 물빛은 어느새 옥빛으로 변해가고

 

뒤돌아 보면 공룡릉이 배경으로 받쳐주니 신선들이나 즐기는 선경이 아닐런지

 

 

 

 

때로는 짙은 청옥빛의 소도 만나고

 

빠지지 않으려고 바둥바둥 거리면서도 물길 건너고~~

편하게 두발 담그며 더없이 좋은 계곡이건만 ㅎㅎㅎ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협곡같은 계곡

 

좁은 협곡 사이 조금은 으시시한 기분도 드는 곳도 보이고

 

 

 

어느순간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보니 만나는 거대한 절벽

 

좌우 돌아보지만 빠져 나갈만한 틈도 보이지 않는 가야동 계곡의 끝지점은  더 없이 황홀한 곳이지만

비가 온다면 대책이 없는곳이 될듯하다

 

 

선경에 빠져 배고픔도 잊었지만 일단 시간상 식사를 겸한 휴식을 한다

느긋한 기분으로 ~

 

마지막 정리를 한후 단체 사진~

(초반 14명에서 중청에서 한분 포기,소청에서 식사후 봉정암에서 한분 엇길로 빠져 내려서니 가야동 계곡은 12명으로 오붓하게 즐겼다)

 

조금 더 느긋하게 휴식하며 즐기고 싶었지만 정기산행에 참석해서 따로 코스를 잡아

즐긴 만큼 정상동로를 따라 산행한 팀들 보다는 일찍 하산해서 기다리는게 예의가 아니냐는 의견으로

시간을 당겨 하산하기로~

 

마지막 남은 계곡

 

 

13:55분 수렴대피소를 빠져 나오니 이제 볼거리도 끝이고 조바심도 끝

주등로로 나서니 정상 등로를 따라 산행을 하며 내려서는 선두팀들을 만나니 이 또한 기막힌 만남

반가이 악수하고 이후부터 지겨운 길을 내려선다

영시암 ~백담사의 지루한여정 근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속보로 내려서 마지막 지계곡속으로 들어가

잠수한번 하고 백담사 주차장으로 내려서 근 12시간여에 걸친 산행은 끝이나고

 

이후에 다시 시작되는 하산주부터~~ 일행들이 하산을 마칠때까지의 그 지루한 시간들이 다시 리바이벌 되고

하산후 3시간 이후에야 출발을 하게 되니  멋진 산행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니 이 기억이 소진 되는 그날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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