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사랑~
지리산 설경속으로 본문
일자 : 2022.12.15
카페산악회와 함께
산행코스 : 백무동~장터목~제석봉~천왕봉~백무동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5Km (GPS 기준), 총 7시간40분(휴식 50분 포함)
오랜만에 지리로 향한다
한때 주말마다 지리를 향하던 시절도 잇었지만 이제는 체력의 한계도 느끼고 있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친구가 잇어
함께 첨석을 하게 된다
지리산은 2015년 중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세석에서 천왕봉 산행 이후 거의 7년만인듯 하다
친구 역시 지리산은 나처럼 오랫만이라 하니~
모처럼 새벽같이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백무동에 도착하니 9시가 채 안된 시간
원래 계획은 중산리 출발 도착이였는데~ 전날 눈이 내려 백무동 코스로 변경 했다고 하는데~
백무동 출발은 좋은데~ 이왕이면 천왕봉 찍고 중산리로 하산하면 좋겠는데~~
객이 된 입장이라 말도 못하고 ㅎㅎㅎ
백무동 주차장에서 능선을 보니 하얀 눈을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올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도 좋고 바람도 잔잔하니 오늘은 멋진 지리설경을 볼수 잇겠다는 느낌이다
준비를 하고 산행에 들어선다~ 헌데 한신계곡으로 가는 길은 차단되어 있고
참샘을 지나면서 오름길이 가팔라 지고~ 돌계단들이 신경 쓰인다
지리곳곳을 스며들면서 보낸 많은 시간들이 생각나고
장터목 산장이후는 본격적인 눈꽃 잔치가 벌어진다
이 감동을 얼른 전하고 싶어 폰 사진으로 몇장 찍어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보내고
(사진만으로는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겠지만~ 하여튼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는 제석봉에 서면 2003년 일출산행과 제석봉의 설경을 잊지 못한다
지리산 일출산행 (tistory.com)
나홀로 자정에 좀 넘은 시간 출발해서 천왕 일출을 보고 제석봉에서 사진 작가들이 제석봉의 설경 사진을 찍는 방향대로
셔트를 누르면서 남긴 그 영상이 오래동안 가슴에 남아 있다
여태 잠잠하던 하늘이 운무가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고
주말에 오면 정상석 인증 대기줄이 많아 사진도 찍지 않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정상에 2명만~
동부능선 이곳저곳을 다닐때가 가장 좋았던듯~
오늘처럼 선명한 날이 아니여도 좋았고~운무가 바람에 날리면 숨은 모습의 지리 모습도 좋았고
국골의 원시 이끼들의 모습을 보면서 밟고 올라서기가 미안스러웠던 그날도 기억나고
지리에 대한 추억은 몇날을 이야기 해도 즐겁기만 했다
제석봉을 내려설때즈음 후미 산대장을 만나니 하산 시간이 한시간 늦추어 졌다고 하니 시간은 더욱 여유있고
2003년 사진과 비교하면 고사목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구상나무 식재를 많이 한탓인지~ 고사목을 뽑아버렸는지
장터목에서 늦은 식사를 하고~
능선을 돌아보면 이능선 저능선 이름을 생각해 보지만 오리무중이다 ㅎㅎㅎ
연하봉 등산로도 폐쇄되어 있는데 주능선길을 왜 폐쇄 해두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북사면은 눈이 보이지만 남사면은 거의 눈이 보이지 않는데~
500m여를 두고 내려설때~ 두분이 감나무아래서 까치먹이로는 좀 많은 ㅎㅎ
스틱으로 감을 따서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는 그맛~ 잠시 추억의 시간을 보내고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나오는데~참샘 인근에서 일행중 한분이 사고가 났다고~
잠시후 119가 출동하고~ 2시간이상을 대기하고 병원으로 보내고~
하산주를 하고 대구 도착할 즈음 일단 이상이 없어 병원을 나섰다고 연락이 와서 다행
산을 두려워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해야 하는데
간혹 자신을 과신하는 그런 분들이 있어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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