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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사진

초암릉과 황금능선의 굴곡을 즐기며

뫼사랑5 2006. 6. 30. 10:30

지리산 초암릉선을 넘어 국수봉으로

 

☆일자:2005.1.9

★날씨:맑음 하지만 엄청 추운날씨

☆참석자:남14 여4명

★도상거리:약 17km 소요시간:약10시간(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07:30추성리>>08:40 약840봉(삼각점)>>10:40 촛대봉>>11:20 하봉(휴식10분)

12:30 중봉(식사 및 휴식 50분) 13:20분 출발 후미그룹 합류>>14:00 써리봉

14:24 치밭목 대피소 1.0km(천왕봉3km)이정표(황금능선진입)>>15:30 느진목이(산죽갈림길) >>

14:10 국수재>>16:54 안내원마을 임도


 

해마다 지리산 산행계획을 잡아보지만 열번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니아 몇분과 약속도 했고 토요 휴무를 기준으로

몇 번할 수 잇다면 지리산 산행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짾던 오늘 2005년 지리산 첫 출정인 만큼 매서운 날씨긴 하지만 기분은 그 어느때보다 상쾌하다

 

새벽 4시 찬 바람을 가르며 88고속도로를 달려 인월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추성리 주차장에 들어선 시간이 이미 7시가 넘고 초암릉선 들머리 계곡에 설 때 즈음엔 이미 7시40분

예상보다 1시간이 넘어 버렸다

대규모(?)의 인원이다 보다 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금일 산행은 지리산북쪽지역인 추성리에서 동남으로 진행하다 하봉에서 방향을 꺽어 중봉을 거쳐 다시

남쪽으로 진행하는 지리산 동부지역의 초암릉과 동부주능선일부 그리고 황금능선을 엮는 남북종주 형태로

산행에 참가하는 모든이들의 주력을 감안해도 겨울당일 산행으로는 조금은 빠득한 산행이 될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가 사라지기 전에 모두 안전하게 신년 산행을 마칠 수 있게 되어  기분 좋은 지리산 첫 산행이였다

 

 

 

07:40 추성리 마을을 지나 초암릉 들머리

계곡을 넘어선다

언제나 그러하듯 오늘도 초입에서 길을 찿아 계곡을 버리고 능선 사면을 치며 각개약진으로 전진한다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제법 많은듯하다

길이 희미하지만 능선에 올라서니 주능선엔 이미 해가 환하게 밝아온다

어둠속에 빛을 찿은 기분으로 주능을 바라보면서 낙엽을 밟으며 고도를 높여가며

좌우로 늘어선 지능선들이 지리산의 많은 골을 생각나게 한다

얼마를 다녀야 지리산에 대해 알 수 있을런지...

동부능선 몇 번을 다녀본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만 하지만 지리산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을듯하다

고도 800여m를 조금 넘어서자 공간 한쪽에 삼각점이 보이더니 갑자기 환한 탐방로가 나타나면서

선두 후미조가 분리되기 시작한다

 

 

 

고도 1000m가 넘어서면서 눈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사면 한쪽엔 발목까지 빠지는 눈들이 걸음을 잡기 시작하지만

하봉의 설화와 상고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촛대봉을 앞두고 길이 갑자기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한 모양새에 잠시 진행을 멈추고 후미를 기다린다

휴식을 하면서 후미그룹과의 거리를 단축하고 너덜지대를 쳐올리며 암릉구간을 이리저리 우회하면서 넘어간다

 

 

10:40 촛대봉

촛대봉이다 지난 여름 촛대봉에서의 멋진 조망에 황홀경에 빠진 그기억에 바위위로 올라가고 싶은 맘이지만

추위에 손이 얼어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등산화 역시 얼어 딱딱한 느낌이 발끝에 스며들고 빰은 얼은 듯 얼얼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후미와는 제법 거리가 벌어진듯하고 눈밭을 밟으며 하봉으로 전진한다

곳곳에 상고대와 설경에 눈요기를 하지만 카메라를 꺼내기엔 엄두가 나지 않고

눈길 진행에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은 듯 하다

그냥 묵묵히 걸음을 옮겨간다

 

 

하봉을 향하는 능선길엔 상고대가 형성되어~ 

하봉에서 본 초암릉 

 

전망바위를 올라서 바위옆을 돌아 올라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하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하면서 중봉 천왕봉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긴다

이른 아침으로 배가 출출함에 간식하나 들면서 기다리다 눈길을 따라 중봉으로 진행한다

 

12:00 하봉 핼기장에(치밭목대피소 갈림길) 들어서며 눈밭이 아름답다

바람도 잔잔해 식사를 했으며 하는 생각이었는데 모두들 중봉으로 진행한다

중봉으로 오르는 사면은 허벅지까지 눈이 빠지고 눈을 덮어선 나무들이 눈길을 잡는다

멀리 반야봉이 가까이 눈에 들어오고 뒤돌아 보니 후미그룹은 핼기장에서 전을 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근래에 이렇게 조망이 좋은 날도 없엇던 것 같고 반야봉의 모습이 너무 선명해 사진 한장 남기고 중봉에 올라선다

 

하봉 중봉 상봉이 나란히 눈에 들어온다 

하봉의 고사목

 

중봉 오름길에서 본반야봉 전경~ 눈앞에 다가와 있는듯 선명하다

 

12:20 중봉(1875m)

금일 계획이 써리봉에서 황금능선으로 가야지만 일단 중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

우측으로 반야봉이 선명하고 전명의 천왕봉이 흰눈을 덮어쓴채 고고함을 뽐내고

좌측으로 동부능선뒤로 웅석봉능선 그앞에 꿈틀거리며 길게 뻗어 나가는 황금능선은 가히 환상적인 모습이다

저길을 따라 올라서는 모습을 몇번이나 생각했었는데

 

 

꿈들거리는 황금능선~~ 그뒤로 남해 바다가 보이는듯 하다

 

웅석봉 능선

 

중봉서 본 천왕봉 

 

다시 울타리가 쳐진 안부로 내려서 눈밭위에 전을 펴고 황금능선을 즐기며 식사시간을 가지며

느긋히 후미를 기다리기로 한다

식사후 다시 중봉평원으로 올라 조망 그리고 눈밭을 뒹굴며 사진 한 장하고서야

후미그룹들이 올라서고 함께 보조를 맞춰 써리봉으로 내려선다

 

중봉 눈밭에서

 

14:00 써리봉(1602m 치밭목 1.6km,대원사 9.5km,천왕봉 2.2km)

지금부터는 하산기분 하지만 써리봉까지 작은 굴곡에 제법 시간이 걸린다

스키를 타는 기분으로 스틱을 찍으며 기분을 내고 몇번 슬립도 하고 아름다운 써리봉의 주목과

쭉쭉 뻗은 나무들을 보며 기분좋게 내려선다

중간중간 터진 조망속에 중복 천왕봉을 눈에 넣어가면서 멀리 자연 학습원으로 내려서는 골까지 확인한다

몇번의 오름내림속에 사진 찍어 가면서 써리봉에 들어선다

 

써리봉에서 뒤돌아본 능선

 

 

이정표앞 바위에 앉아 천왕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번씩 찍고 돌아서 내려선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눈길을 즐기며 20여분 치밭목대피소 1km이정표앞에서

금줄을 넘어 황금능선으로 진입한다

첫번째 갈림길 우측으로 돌아서면(좌측길은 안장당으로 빠지는듯) 로프가 잇던 바위를 한번 내려서고

사면길을 돌아 내려서면 다시 갈림길하나 우측으로 돌아가면 전망이 터진 바위가 나타난다

모처럼 모두 모여 간식을 즐기며 멀리 뻗어나가는 황금능선을 다시 확인하고 바위틈을 내려서니

곧장 산죽길을 이어간다

 

산죽속에서

 

 

키보다 더 큰 산죽사이로 미끄럼을 타며 한번씩 얼굴 쳐다보면 산죽사이로 갈림길(느진목이)이 나타난다

장당골로 빠지는 길인가? 좌측으로 몇보 전진하다가 빽하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핼기장 표지없는 공터에서 숨 한번 고르고 다시 산죽길을 이어간다

바로 앞에 국수봉이 보인다

 

16:10 국수재(안부)

암봉 같은 봉우리가 금방 사라지고 우측으로 쓰러진 고목으로 길을 차단한 모습이 보인다

선두에서 그랬을까? 일단 안부에서 합의하에 안내원으로 하산길로 방향을 바꾼다

이후 지리지리한 산죽 그리고 고로쇠호수길을 따라 계곡같지 않은 물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임도가 보이는 안내원 마을이다

 

내원골은~

 

안내원 마을 임도

임도끝에 마을이 보이고 마을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전화를 해보지만

쉽게 통화는 되지 않고 몇번의 시도끝에 통화를 했지만 내원사매표소에서 차가 올라오지도 못할뿐 아니라

비지정등산로를 내려왔다며 벌금문제로 싱강이를 하고 있다는 연락이다

현지시간 오후 5시30여분 곧 퇴근하는 시간이고 일행이 함께 모여 천천히 내려서니 차가 올라온다

매표소입구에서 직원의 일장 훈시끝에 매표소를 통과하고 읍내(덕산)로 내려와 하산주와 식사를 하고

귀가하니 10시가 되어간다

 

 

지리산 동부능선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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